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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사과밭에서 희귀 댕구알버섯 무더기 발견

남원 사과밭에서 희귀 댕구알버섯 무더기 발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8-31 14:01
업데이트 2021-08-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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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운봉 사과밭에서 나온 댕구알버섯들
남원 운봉 사과밭에서 나온 댕구알버섯들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사과농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댕구알버섯들. 지름 20∼30㎝ 크기에 둥근 모양이며 흰색을 띠고 있다. 2021.8.31
남원시 제공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사과 농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31일 남원시에 따르면 운봉읍 화신마을 허인성(44)씨의 사과 농장에서 최근 7개의 댕구알버섯이 나왔다.

지름 20∼30㎝ 크기에 둥근 모양이며 표면은 흰색을 띠고 있다.

댕구알버섯은 여름과 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자라며 지혈이나 해독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처음에는 골프공 정도 크기였는데 하루 이틀 만에 현재의 크기로 급격히 자랐다”며 “10여년 전부터 농장에서 댕구알버섯이 1∼2개씩 나왔는데 이렇게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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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운봉 사과밭에서 나온 댕구알버섯들
남원 운봉 사과밭에서 나온 댕구알버섯들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사과농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댕구알버섯들. 지름 20∼30㎝ 크기에 둥근 모양이며 흰색을 띠고 있다. 2021.8.31
남원시 제공
댕구알버섯은 둥그런 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란 뜻의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위스에서 발간된 ‘버섯도감’에 따르면 댕구알버섯은 크기가 커지기 전 딱딱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다.

이미 말랑말랑한 상태가 될 정도로 커졌을 때에는 식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댕구알버섯은 급격한 기후 변화나 환경조건이 바뀔 때 꽃을 피우며 하룻밤 사이에 크기가 급격하게 커지는 특징이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워낙 희귀해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

댕구알버섯은 남성 성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명확한 유용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성 기능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댕구알버섯에서 분리한 물질에서 염증 발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의 지리산 자락의 또 다른 사과 과수원에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해마다 댕구알버섯이 채취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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