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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이하영, 고혜지 기자
입력 2021-08-22 17:46
업데이트 2021-08-2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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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비전발표회, 26일 선관위 발족 예정
尹캠프 민영삼 “이준석, 유승민 캠프 가라”
논란 일자 4시간 만에 국민통합특보 해촉
‘尹캠프, 비대위 고려’ 보도에 내홍 재점화
尹캠프 “가짜뉴스”… 다른 주자들은 발칵
유승민 “이준석 체제 무너지면 대선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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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만난 윤석열
자영업자 만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자영업 비대위 간담회에서 이창호 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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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만난 유승민
자영업자 만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가운데) 전 의원이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이태진(오른쪽) 홍대소상공인번영회 회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폐업한 상점을 둘러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21-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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