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력 보여줘 감사…특히 김연경에 각별한 격려”
[올림픽] ‘괜찮아’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이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한국 김연경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1.8.8 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한국 김연경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1.8.8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면서 김연경부터 김수지, 김희진, 박은진, 박정아, 안혜진, 양효진, 염혜진, 오지영, 이소영, 정지윤, 표승주 등 12명의 선수를 모두 호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남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적었다.
김연경 선수는 도쿄올림픽을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이라 밝히며 주장으로 여자배구팀을 이끌어 왔다.
또 문 대통령은 “끝까지 애써준 배구협회에도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건강하게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초 8월 첫 주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연기했다.2021.08.02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날 오전 여자배구팀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여자배구팀은 당초 목표였던 8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문 대통령도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며 “원팀의 힘으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 여자 배구가 올림픽 4강에 진출한 것은 세 번째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처음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강 팀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배구인들은 한국 여자 배구가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올림픽 직전에 벌어진 네이션스리그에서 한국은 16개 참가국 중 15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물리친 상대는 모두 세계랭킹에서 앞선다.
13위의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홈팀 일본(10위)보다 세계랭킹에서 뒤진다.
조별 예선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브라질(2위)과 세르비아(6위) 경기를 제외하면 한국은 대부분의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