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 아이티 대통령, 사저 침입 괴한들에게 피살당해

‘정국 혼란’ 아이티 대통령, 사저 침입 괴한들에게 피살당해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7-07 22:05
업데이트 2021-07-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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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사저에서 피살당한 채 발견된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의 생전 모습. 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사저에서 피살당한 채 발견된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의 생전 모습. AFP 연합뉴스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사저를 침입한 괴한들에게 살해 당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티의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는 신원 불명 사람들이 전날 밤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 총으로 그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괴한들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외국인들이었다”면서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인구 1100만여명의 60%가 하루 2달러를 벌지 못하는 빈국인 아이티는 빈곤, 자연재해, 불안정한 치안상태로 문제를 겪어왔다. 최근엔 정치적 혼란도 심해져 2018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데 이어 이듬해 예정됐던 총선이 연기되고, 의회가 해산되는 촌극을 겪어왔다.

2016년 취임해 지난 2월로 정해진 임기가 끝났던 모이즈 대통령이 최근까지 의회 없이 아이티를 통치하자, 아이티 야권은 모이즈 체제는 사법부 권한까지 축소시킨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해왔다. 모이즈 대통령은 연기됐던 의회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오는 9월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피습 당하면서 아이티의 혼돈상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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