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공고해진 반이재명 사이 떠오르는 ‘명·추 연대’

공고해진 반이재명 사이 떠오르는 ‘명·추 연대’

이민영 기자
이민영,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7-06 16:23
업데이트 2021-07-06 16: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추미애, TV토론서 이재명 기본소득 두둔…연대설 흘러나와
차별화 전략 가능성도…이 지사 지지율 흡수해 2위 올라서려
단일화 묻자 李 “경선 과정 자체가 단일화” 秋 “끝장 보는 사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에서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2021.7.5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에서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2021.7.5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반이재명 연대’가 공고해지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 지사를 옹호하며 ‘명·추 연대’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추 전 장관이 1·2차 TV토론에서 다른 후보와 달리 이 지사를 두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면서다.

 추 전 장관은 전날 2차 TV토론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지적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흉볼 것 없다. 그 양반도 한 말을 뒤집은 적은 없다”고 비판하자 “이 지사가 기본소득 공약을 뒤집는다고 말하는 것은 과하다.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와 우리 당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원팀으로 가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원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도 “기본소득을 꾸준히 항구적으로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것은 단견”이라며 이 지사에 힘을 실었다.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등 다른 후보들이 이 지사를 겨냥해 화력을 집중하는 새 추 전 장관이 이 지사 엄호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연대설까지 흘러나온다. 사실상 이 지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전 대표를 공통분모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핵심 친문의 지지가 부족한 이 지사와 친문 팬덤을 갖고 있는 추 전 장관이 힘을 합치면 경선 흥행은 물론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 확대
방송토론 준비하는 추미애
방송토론 준비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7.5 국회사진기자단
 다른 한편에서는 추 전 장관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친문에서 우위를 점한 추 전 장관이 확장성을 키워 2위로 올라서려 한다는 것이다. 한 친문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기세가 무섭지만, 파이가 커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지사의 빠지는 지지율을 흡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다른 후보들이 하는) 전통적 방식의 1등 때리기가 당내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양 캠프는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과정 자체가 단일화”라며 “그 과정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도 TV토론에서 “시작하면 끝장 보는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를 도운 게 아니라 과도한 네거티브를 경계하는 것”이라며 “본선에 가면 이 지사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