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의 아름다운 명예군민 눈길

괴산군의 아름다운 명예군민 눈길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1-06-30 11:47
업데이트 2021-06-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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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찾기 돕기위해 해외 입양아 선정.

괴산군 명예군민으로 선정된 해외입양아 강미숙씨의 어릴적 사진과 현재 모습. 괴산군 제공.
괴산군 명예군민으로 선정된 해외입양아 강미숙씨의 어릴적 사진과 현재 모습.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에서 해외로 입양된 뒤 가족찾기에 나선 카라보스(40·한국명 강미숙)씨가 명예 괴산군민이 됐다.

괴산군은 강씨를 9번째 명예 괴산군민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강씨에게 명예 군민증과 패, 지역 특산물 등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강씨가 가족찾기 도움을 청할 경우 적극 지원하고, 지역축제 초청, 강사 초빙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씨는 지난 5월 방송프로그램에 고국의 가족을 찾는 애절한 사연이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군도 이 방송을 통해 강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1981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그는 1983년 괴산에서 미아로 발견돼 이듬해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미국서 성장한 뒤 2007년 네덜란드인 남편과 결혼해 현재 네덜란드에 살고 있다.

6년전 딸을 출산하며 자신의 뿌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강씨는 2016년부터 과거 찾기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로 추측되는 사람을 찾았으나 진실로 다가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를 찾겠다는 절박함과 간절한 소망으로 2019년 11월 아버지를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진행했다. 소송에서 이겼지만 아버지는 그녀의 존재를 부정한 뒤 그 해 12월 작고했다.

이차영 군수는 “강씨의 애절한 사연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며 “강씨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명예 군민으로 선정했다. 어머니를 찾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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