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26시간째 진화 중…“붕괴 가능성도”

쿠팡물류센터 26시간째 진화 중…“붕괴 가능성도”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6-18 07:35
수정 2021-06-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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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5시 20분쯤 불 시작…하루 넘게 타며 건물 뼈대 드러나
소방인력 부상 1명·실종 1명

전체 층으로 번진 불길
전체 층으로 번진 불길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밤늦게까지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하루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오전 7시 30분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26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지하 1, 2층을 태우던 불은 전날 오후 7시쯤부터 건물 전 층으로 확산한 뒤 밤새 맹렬한 기세로 타올라 지금은 건물 뼈대가 드러났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여전히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될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전날 오전 11시 50분쯤 불길이 재확산할 당시 건물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을 찾는 작업은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전날 저녁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수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불길이 잦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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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대응 2단계 재발령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대응 2단계 재발령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1.6.17 연합뉴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고, 이에 따라 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을 찾아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을 찾아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화재가 확산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남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해 사고수습을 지휘했다.

이 지사는 1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상생협약을 위해 창원을 방문한 상황이었지만 쿠팡 물류센터 사고 수습을 위해 방문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경기도는 18일 고성군과 진행할 예정인 교육문화 상생 협약도 취소했다. 협약은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진행하기로 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소방인력 2명으로 부상자 1명, 실종자 1명 등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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