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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정진석 “본분 다한 윤석열에 사과 요구라니? 자잘한 감정”

‘직격’ 정진석 “본분 다한 윤석열에 사과 요구라니? 자잘한 감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29 15:43
업데이트 2021-04-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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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고해성사’ 요구한 김용판 비판
“국정원 댓글수사·박영수특검 尹검사는
우리 사법체계서 자기 역할·본분한 것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검찰총장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이 전날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 청산 수사에 앞장섰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좁쌀에 뒤웅박을 파는 일”이라면서 “정권교체라는 큰 강물에 자잘한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고 직격했다. 여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대하며 사퇴했던 윤 전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국 사건 무죄 선고되면
윤석열이 사과해야 하나”

당내 5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좁쌀로 뒤웅박을 판다는 말에는 ‘지나치게 협량하다’, ‘되지도 않을 일’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검사’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 팀장’은 우리 사법 체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법의) 김미리 부장판사가 오랫동안 붙잡아둔 조국 사건, 울산 부정선거 사건에 무죄가 선고되면 수사 책임자였던 윤 전 총장이 사과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대적 대의는 정권교체”라면서 “정권교체라는 큰 강물에 자잘한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 일에는 선후와 경중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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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 4.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 4.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용판 “윤석열, 국정원 댓글 사건 때
내게 국기문란 누명 씌워 상처 줘”

서울경찰청장 때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

김용판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윤 전 총장을 향해 “(대권 주자로 나서기 전에) 고해성사의 과정을 먼저 거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사과할 일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잘못을 깨닫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저의 경우처럼 잘못된 선입견에 젖었거나,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하에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면서 “한때 저에게 국기문란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의 기대를 높여주는 소중한 우파의 자산이라는 관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진정성 있는 고해성사가 있어야 윤 전 총장도 새로운 힘을 얻고 수많은 우국 인사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해 대선에 영향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5년 1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팀장으로 기용됐다가 6달 만에 팀장 업무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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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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