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입력 2021-04-22 14:52
업데이트 2021-04-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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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체육의 정치적 중립성 원칙 따라 제재 방침”

  로저 구델 북미풋볼리그(NFL) 총재가 4년 만에 허용하겠다고 밝힌 무릎꿇기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인 콜린 캐퍼닉(가운데)이 2016년 10월 2일(현지시간)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라인배커 엘리 해롤드, 세이프티 에릭 리드와 함께 한 쪽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에 항의하고 있다.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로저 구델 북미풋볼리그(NFL) 총재가 4년 만에 허용하겠다고 밝힌 무릎꿇기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인 콜린 캐퍼닉(가운데)이 2016년 10월 2일(현지시간)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라인배커 엘리 해롤드, 세이프티 에릭 리드와 함께 한 쪽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에 항의하고 있다.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 한다.

22일(한국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IOC는 지난해 41개 종목, 18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대표하는 선수 3500여명을 설문조사 했다. 설문 참여한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장(응답자 70%), 공식행사(70%), 시상식(67%)에서 자기 견해를 밝히거나 행동으로 내보이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IOC는 이번 대회 기간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선수를 체육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따른 규정을 근거로 제재할 방침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위원장은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는 것과 같은 정치적 표현을 하는 선수가 징계를 받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IOC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질식사시킨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평결이 나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높아진 지 하루 뒤에 발표됐다.

선수들의 ‘무릎꿇기’는 미국에서 농구와 미식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 국가연주 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로 자주 등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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