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04 19:02
업데이트 2021-04-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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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
“명함 주니 ‘1번 찍었다’ 조그맣게 얘기하셔”
朴캠프 ‘중대결심’에 “저와 교감 없었다”
서초 사랑의교회 연합예배에 오세훈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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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박영선
기도하는 박영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미사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2021.4.4 박영선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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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기도하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2021.4.4
박영선 캠프 제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부활절에 교회와 성당을 잇달아 찾아 교심(敎心)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진실이, 진심이 거짓을 이길수 있는 세상 만들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중대결심’이 후보 사퇴냐 묻자
“농담 아냐? 내가 왜 사퇴하나”

박 후보는 4일 오후 열린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이들을 차별하고 장애인을 차별하고 영세 상인, 임대인들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여러 가지 많이 부족했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 1번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샤이진보(숨은 진보 지지층)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1번 찍었다’고 조그맣게 이야기하신다”면서 “여론조사상에서 샤이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이 걸었던 기대에 비해 민주당이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선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진성준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 결심’을 거론한 것과 관련, “사전에 저와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 후보 측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진 의원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중대 결심이 박 후보의 사퇴 결심 아니냐’는 질문에는 “농담 아닌가”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느냐. 제가 왜 사퇴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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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미사 마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염수정 추기경
부활절 미사 마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염수정 추기경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뒤 염수정 추기경과 대화하고 있다. 2021.4.4 박영선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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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구입하는 이낙연
떡 구입하는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호소를 위해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떡을 구입하고 있다. 2021.4.4 뉴스1
이낙연 “부활절 설교 제목은 ‘반전’”
“거짓말하는 후보 뽑으면
아이들에게 거짓말 마라 어떻게 하나”

박 후보는 오전에 구로구 베다니교회, 중구 명동성당의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미사를 마친 뒤에는 페이스북에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한 사진과 함께 “끝까지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의 평화 잊지 마세요”라는 염 추기경의 발언을 전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참석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새문안교회 부활절 비대면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부활절 예배 설교 제목은 ‘하나님의 반전’이었다”면서 “마리아처럼, 주님계신 그곳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게 하옵소서. 부서져 버린 것 같은 삶 속에서도, 소망의 마지막 조각을 놓지 않은 마리아처럼”이라고 적어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산입구에서 박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이 시기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도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떳떳해야 하고 그 일에 대해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문제 없는 지도자를 고르기를 원한다면 역시 박영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처럼 높은 책임을 가진 양반을 거짓말해도 좋은 사람 뽑아놓는다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나”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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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행사에서 만난 두 사람… 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 총력
부활절 행사에서 만난 두 사람… 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 총력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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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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