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세리나”… 우상 돌려세운 오사카

“굿바이 세리나”… 우상 돌려세운 오사카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2-18 17:22
업데이트 2021-02-1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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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4강 2-0 승… 상대전적 3승1패
2년 만에 왕좌·4번째 메이저 우승 노려
“어릴 때부터 그녀 플레이 봐… 대결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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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일본)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1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관중 환호에 라켓을 들어 답하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3일부터 무관중으로 전환했던 대회는 이날 관중 입장을 일부 재개했다. 멜버른 EPA 연합뉴스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1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관중 환호에 라켓을 들어 답하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3일부터 무관중으로 전환했던 대회는 이날 관중 입장을 일부 재개했다.
멜버른 EPA 연합뉴스
‘흑진주Ⅱ’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원조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상대로 통산 세 번째 승리를 거두고 두 번째 호주오픈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 결승 진출은 통산 네 번째다.

오사카는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리나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오사카는 2019년 이후 2년 만의 이 대회 패권은 물론 통산 4번째 메이저 정상까지 한 계단만 남겼다.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까지 메이저 결승에 모두 세 차례 오른 뒤 전부 우승해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오사카는 또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앞서 나갔다.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 대회 1회전과 같은 해 US오픈 결승에서 거푸 세리나를 돌려세웠던 오사카는 2019년 캐나디언오픈 8강전에서는 세리나에게 첫 패배를 당해 탈락한 바 있다.

2017년 출산 뒤로는 메이저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는 세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남녀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오사카에 덜미를 잡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사카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실책 3개를 쏟아내며 내줬다. 게임 0-2로 뒤지던 오사카는 그러나 5개 게임을 이겨 1세트를 따냈다. 오사카는 4-3으로 앞서가던 2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를 3차례나 범해 동점을 허용으나 곧바로 세리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오사카는 경기를 마친 뒤 “세리나의 플레이를 볼 때 난 어린 아이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녀와 경기를 갖는 건 항상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사카는 카롤리나 무호바(러시아)를 2-1(6-4 3-6 6-4)로 제친 제니퍼 브래디(미국)와 20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2-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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