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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나는 중도우파… 나경원, 공수처 못 막은 정치력 사과해야”

吳 “나는 중도우파… 나경원, 공수처 못 막은 정치력 사과해야”

이근홍,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2-18 21:02
업데이트 2021-02-1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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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경선 후보 인터뷰

“코로나 비상 상황 ‘연습시장’이 되면 안돼
중도 이미지 겹치지만 안철수는 중도좌파
박영선, 프레임 선수… 시정은 정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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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야권 정치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문을 연 서울 여의도 협동조합 카페 ‘하우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야권 정치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문을 연 서울 여의도 협동조합 카페 ‘하우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나경원 전 의원은 스스로 짜장(보수) 아니면 짬뽕(진보)밖에 없다고 하는데 저 같은 볶음밥(중도우파)도 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상대인 나 전 의원이 “짜장면과 짬뽕을 섞으면 이도 저도 안 된다”고 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중도로의 확장성을 스스로 차단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당내 경선이 ‘오·나’ 양강구도로 흐르는데, 나 전 의원을 평가한다면.

“나 전 의원은 행정가라기보단 정치인의 길만 걸어왔다. 서울시 업무를 파악하는 기간을 빼면 실제 일하는 기간은 1년도 안 될 텐데 그런 점에서는 보선에 적합한 후보가 아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일하는 시장을 뽑아야지 ‘연습 시장’이 되면 안 된다.”

-나 전 의원의 ‘총선 책임론’을 강조한 바 있다.

“정치는 결과로 책임지는 건데 지난해 총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전 의원이 그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협상에서도 얻어낸 게 하나도 없다. 지금 공수처가 ‘문재인 수사방지법’, ‘정권 말기 대통령 보호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큰데 20대 국회 때는 우리가 그걸 막을 수 있는 의석수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못했다면 자신의 정치력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게 도리다.”

-야권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중도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미지가 겹치는 건 사실이다. 다만 내가 오른쪽에서 중도로 접근하는 중도우파라면, 안 대표는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한 중도좌파다. 안 대표가 최근 점점 말을 세게 하면서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는데 중도우파로 또 마음이 바뀐 듯하다.”

-나 전 의원의 확장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나 후보 스스로가 짜장이면 짜장이고, 짬뽕이면 짬뽕이지 중도로는 이도 저도 안 된다고 했는데, 무슨 확장성을 기대하겠나. 세상엔 짜장과 짬뽕만 있는 게 아니다. 나 같은 볶음밥도 있다.”

-‘무상급식 사퇴’를 두고는 아직도 비판이 나온다.

“그래서 지난 출마 선언 때도 마음의 빚이 있고, 이 빚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한 것이다. 최근 젊은 유튜버 논객이 당시 내 상황에 대해 본인이 이해한 바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중위소득 이하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더 지원해 주자는 원칙은 옳았다고 하더라. 또 ‘그때 혼자 싸운 오세훈이 잘못한 것이냐, 함께 싸워 주지 않은 당이 잘못한 것이냐. 싸우지 않은 당이 문제’라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참 고마웠다. 자연스레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여당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프레임 걸기의 선수다. 무상급식 투표를 두고 아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는 분은 서울시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 시정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과 행정이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차기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현재로선 그럴 생각이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2-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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