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실종설’ 나돌던 마윈, 中 휴양지 하이난서 골프”

“‘실종설’ 나돌던 마윈, 中 휴양지 하이난서 골프”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02-14 18:35
업데이트 2021-02-14 18: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소한 그가 수감·자산 압류 등 최악의 상황은 모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서울신문 DB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서울신문 DB
중국 금융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최근 중국 휴양지 하이난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한 그가 수감이나 자산 압류 같은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윈은 최근 수 주간 하이난 남쪽 선밸리 골프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며 시간을 보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최근 몇 달간 마윈의 행방을 둘러싸고 싱가포르 도주설,가택 연금설,수감설 등이 난무했다”고 설명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열린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 직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다. 이후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사업 관련 규제를 강화 중이다.

마윈이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실종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농촌 교사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내 신변 이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마윈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고 해서 그가 다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서의 예전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상하이증권보는 지난 2일 1면에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논평을 게재하면서 마화텅 텐센트 회장과 왕촨푸 비야디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등을 거론했지만 마윈은 거론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진핑이 이끄는 공산당의 불투명성을 고려했을 때 마윈의 최후가 어떨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관영 매체가 발표한 중국 기술 기업인 명단에서 그가 빠진 것은 당과 그의 관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설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