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위탁 생산… 지연 없을것”
정부·의료계 첫 의정공동위서 협력 논의
‘의료·방역 대표 6인, 1호 접종’ 보도 부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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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는 인도 생산시설 화재 등으로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도 벨기에 생산시설 확충 공사로 3∼4주간은 유럽연합(EU)에 약속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한국은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도입해 의료진과 고령자부터 접종할 예정이다. 다국가 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들여올 백신 1000만명분 중 다음달 초에 공급받기로 한 초도물량 5만명분은 화이자 백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어 계획대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백신 공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연락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1분기 백신 도입 계획에 변동은 없다는 것이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에 있는 한국초저온 물류센터를 방문해 “금주에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들어올 초도물량과 도입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는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의정 공동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민간에도 경험 많고 수준 높은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고 의료계는 협조를 약속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 1만곳과 접종인력 2만 5000명, 접종센터 250곳과 인력 6000명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양측은 일부 국가에서 발생한 백신 부작용 사례로 불안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를 분석하려면 제약사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내용이 백신 계약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질병청은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또 2월 도입될 백신을 의료계와 방역당국 대표자 6명에게 가장 먼저 접종하게 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권 장관은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이 각각 개발 중인 치료제 2종과 셀리드와 유바이오로직스가 각각 연구 중인 백신 2종을 임상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1-01-2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