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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매가 전하는 클래식 온기, 헛헛한 마음 채우다

정남매가 전하는 클래식 온기, 헛헛한 마음 채우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0-12-29 17:32
업데이트 2020-12-3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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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정경화, 김선욱과 리사이틀
성남·대구 공연서 ‘완벽 호흡’

정명훈, KBS교향악단 지휘
유튜브로 무대의 감동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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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거장 남매’ 정경화와 정명훈이 나란히 온·오프로 관객들을 만나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음악으로 위로를 건넸다. 지난 24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으로 호흡을 맞췄다. 빈체로 제공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거장 남매’ 정경화와 정명훈이 나란히 온·오프로 관객들을 만나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음악으로 위로를 건넸다. 지난 24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으로 호흡을 맞췄다.
빈체로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정명훈. 거장인 두 남매가 지치고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낸 관객들을 뜨겁게 위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두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며 많은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무대를 지키며 빈자리마저 가득 채우는 음악을 선물했다.

정경화는 지난 20일 성남아트센터와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듀오 리사이틀을 갖고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된 연주를 녹화해 26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크리스마스와 송년 연휴를 집에서 보내야 하는 관객들을 위해 오롯이 두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고, 1500여명의 랜선 관객들은 두 사람의 호흡에 끊임없는 박수를 보냈다. 당초 지난 18일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서울 공연을 위해 내년 1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시 한자리에 서 새해 인사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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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거장 남매’ 정경화와 정명훈이 나란히 온·오프로 관객들을 만나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음악으로 위로를 건넸다. 지난 24일 지휘자 정명훈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교향곡 6번을 연주하며 새로운 희망의 노래를 선사했다. KBS교향악단 제공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거장 남매’ 정경화와 정명훈이 나란히 온·오프로 관객들을 만나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음악으로 위로를 건넸다. 지난 24일 지휘자 정명훈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교향곡 6번을 연주하며 새로운 희망의 노래를 선사했다.
KBS교향악단 제공
이달 초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정명훈은 24일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과 특별음악회 ‘새 희망을 노래하다’를 열어 조용하게 지낸 베토벤의 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 협연하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 뒤 바이올린 교향곡 6번 ‘전원’으로 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짓고 새해를 맞을 수 있는 음악을 선사했다. 29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는 오후 3시 30분(생중계)과 오후 7시 30분(녹화중계) 두 차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안방 1열에도 감동을 전했다.

“지휘자와 음악가로서의 책임”을 늘 강조해 온 그가 남북 교류를 염두에 두고 꾸린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은 아마도 올해 마지막으로 조심스레 공연장을 찾았을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데 이어 2부에서 악장으로 변신해 브람스 교향곡 4번을 함께 연주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만들어 낸 환상적인 호흡을 더한 공연은 작품이 주는 느낌만큼 잠시 꿈속에 머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포디엄에서 내내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를 보여 준 정명훈은 연주가 끝난 뒤 단원들을 파트별로 일으켜 세워 인사를 시키고 단원들과 객석 모두에 감사를 표시했다. 객석에 자리한 정경화도 무대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0-12-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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