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캔들 연루 15명에 성탄 사면…트럼프, 퇴임 한 달 전 ‘측근 구하기’

러 스캔들 연루 15명에 성탄 사면…트럼프, 퇴임 한 달 전 ‘측근 구하기’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0-12-23 21:00
업데이트 2020-12-2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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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직전까지 사면 규모 더 늘릴 듯”
대선불복 주장과 달리 퇴임 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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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퇴임을 약 한 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 2명을 포함해 15명에 대한 크리스마스 사면을 단행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스캔들 관련 사면 대상자에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이던 조지 파파도풀로스와 앨릭스 밴더즈완 변호사가 포함됐다.

또 이라크에서 민간인 살해 혐의를 받았던 경비용역업체 블랙워터 직원 4명, 부패 혐의를 받은 전직 공화당 의원 등이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사면까지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28명 사면, 16명 감형 조치가 이뤄졌다. 앞서 단임 대통령이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74명 사면, 3명 감형이 이뤄졌던 데 비하면 적은 규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직전까지 측근 사면을 늘려 갈 것이란 게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만 대선 불복을 주장할 뿐 실제 퇴임 이후를 준비 중이라는 징후가 이번 사면에서 드러났다고 보는 평가도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마지막까지 사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주장과는 대조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0-1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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