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진 7000만명… 최악의 겨울 보내는 지구촌

전세계 확진 7000만명… 최악의 겨울 보내는 지구촌

이경주 기자
이경주,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2-13 22:16
업데이트 2020-12-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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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 누적 사망자 약 159만명
美, 나흘 만에 100만 확진… 14일부터 접종
‘모범국’ 獨 역대급 확산에 시설 폐쇄 검토
중국 재확산 조짐… 헤이룽장성 전면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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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일확진자 연일 최대치 경신
美 일일확진자 연일 최대치 경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의료진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미국은 이날 하루 22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휴스턴 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7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지구촌이 최악의 겨울을 맞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6980만 8588명, 누적 사망자는 158만 8854명이었다. 전날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9만 4054명, 1만 3008명으로 일일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대국들이다. 특히 미국은 최단기간인 단 4일 만에 확진환자가 100만명이 늘어 누적 감염자와 사망자가 각각 1600만명,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가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리면서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최초 물량은 총 290만회분으로 지역 병원 등 636곳으로 운송된다.

다만 당장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려면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해 향후 반년 이상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들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처럼 유럽의 방역 선진국들의 상황도 암울하다. 특히 독일은 지난 2일부터 숙박업소·극장·영화관·체육시설 등의 운영을 중지하고 식당은 방문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부분봉쇄를 단행했지만 9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었고, 11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2만 8438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3일 주지사들과 만나 전면 봉쇄 조치를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생필품 매장을 제외하고 모든 시설을 폐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는 영국을 제치고 다시 유럽에서 사망자가 제일 많은 국가가 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만 4036명, 영국은 6만 4026명이었다.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던 중국에서도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소도시 둥닝시는 이날 0시부터 시외 출입을 전면 봉쇄했다고 밝혔다. 외부인의 둥닝 진입이나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전날 중국에서 2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국내 확진자 5명 중 4명이 이곳 출신이다. 일본 역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41명으로 처음 일일 3000명을 넘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2020-12-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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