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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 앞두고 신규 확진 500명대... “철저하게 준비”

수능 일주일 앞두고 신규 확진 500명대... “철저하게 준비”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1-26 11:15
업데이트 2020-11-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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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받는 학생들
코로나19 검사받는 학생들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등학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1.25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교육 당국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예정대로 수능을 치른다는 방침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능 일주일 전 신규 확진 500명대...교육부 ‘당혹’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 500명대 기록은 지난 2월 말~3월 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 교회 집단 감염 여파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9만 명에 달하는 수험생이 몰리는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야 할 교육부도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지난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교육부는 1∼2주 정도 지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전과 같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는 더욱 늘어났고, 지난 24일부터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음에도 예상을 빗나가며 확산하는 모양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교육부 사람들 모두 예민하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가 악화해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수능 응시는 집합 금지 예외 사유여서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감염증 확산세 매우 빨라...일주일 동안 친목 활동 멈춰달라”
올해 수능에서는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일반 수험생)과 별도 시험실(의심 증상 수험생),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시험실을 구분해 시험실별 준비에 나섰다.

교육부는 현재 확진 수험생 172명, 자가격리자 38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별도 시험 공간을 마련했다. 전체 수능 시험실은 총 3만1459곳으로 1년 전보다 50% 더 준비했다.

일반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는 이날부터 방역 조처를 위해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실이 늘어나면서 시험 감독 등 관리 인력도 1년 전보다 30%가량 증가한 약 12만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에게는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책상 앞면에도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험생들은 손 소독을 한 뒤 체온을 측정하고 증상 확인을 거쳐 시험실에 입실하도록 했고, 거리두기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인원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줄였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 21일 중등교원 임용시험과 같이 시험 직전 수험생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능 전날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면 당일 결과를 통보해 적절한 시험장에 수험생을 배정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수능 전날 보건소 근무시간도 연장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을 준비하는 자가격리자는 144명, 확진자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21명으로 별도 시험장이나 병원이 부족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자가격리·확진 수험생 상황을 매일 점검해나가 시험장 배치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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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호소문 발표하는 유은혜 부총리
대국민 호소문 발표하는 유은혜 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6 연합뉴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현재 감염증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우리 모든 국민이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 활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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