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자고 나면 집값 신기록 경신...정권 교체만이 답” [전문]

유승민 “자고 나면 집값 신기록 경신...정권 교체만이 답” [전문]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1-22 11:35
업데이트 2020-1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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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8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8
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재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비판했다.

22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석달 전인 지난 8월에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게 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어록”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같은지를 보여줬다”며 “그런데 이제, 비겁하기까지 하다.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실패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고 책임지기 싫어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며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 반성할 줄 모르니 정책을 수정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지만 국민이 눈물을 흘리자 대통령은 외면한다”며 “이제 기대는 접자.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희망을 버리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시장을 되살려서 문재인 정권이 올려놓은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해내겠느냐”며 “정권교체만이 답”이라고 했다.

다음은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 무능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한다.
덩달아 내집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사람들에게 이 정권은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건 아니다,” “불편해도 참고 기다려라,” “호텔방을 전세로 주겠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재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
1년 전 이맘때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아왔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전월세는 과거 정부하에서는 미친 전월세라고 얘기했는데 우리 정부에서 전월세 가격은 안정되어 있다.”

석달 전인 지난 8월,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어록이다.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같은지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제, 비겁하기까지 하다.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
설마 지금도 실패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거고 책임지기 싫은 거다.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다.

참 비겁한 대통령이다.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
반성할 줄 모르니 정책을 수정할 리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민이 눈물을 흘리자 대통령은 외면한다.
이제 기대는 접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희망을 버리자.

내집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내집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밖에 없다.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시장을 되살려서 문재인 정권이 올려놓은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해내겠는가.

정권교체만이 답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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