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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 앞두고 팔굽혀펴기 1000개씩”[이슈픽]

“조두순, 출소 앞두고 팔굽혀펴기 1000개씩”[이슈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11-19 17:06
업데이트 2020-11-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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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두려워하며 운동에 열중
아내와 산에서 커피장사 희망
피해자 가족은 안산 떠나기로

2017년 경북 청송교도소 보안과에서 조두순이 CCTV 화면으로 보이고 있다.
2017년 경북 청송교도소 보안과에서 조두순이 CCTV 화면으로 보이고 있다.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7)이 오는 12월 13일 출소한다. 조두순은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이자 현재 부인이 살고 있는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1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조두순과 같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됐다 최근 출소한 A씨는 조두순이 한 시간에 팔굽혀펴기만 1000개씩 했다고 전했다.

A씨는 “33개씩 1세트를 하는 운동을 조두순은 35세트까지 했다”면서 “동료 재소자들이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느냐’라고 물으니 조두순은 ‘출소 후 보복이나 테러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부인이 자신을 떠날 것을 걱정하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운동 시간에 ‘범행을 반성하냐’고 물었는데 ‘술에 취해 기억도 안 나고 그런 행위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면서 “조두순이 출소 후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산에서 커피 장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두순은 최근 법무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정시설에서 취업 설계를 받거나 출소 후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67세로 이미 고령이고 너무 알려진 인물이어서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산시, 특전사 등 청원경찰 선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본인의 출소 이후 삶을 기다리고 계획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죄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측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이사를 결정한 상황이다.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민 모금 2억5000만원 정도를 이사 비용에 쓰게 됐다. 피해자 주치의였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이 모금운동을 했다.

정부는 조두순 출소 후 재범 방지를 위해 24시간 밀착 감시, CCTV 35개 추가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안산시는 방범 강화를 위해 특전사 등 군 경력자를 비롯해 태권도, 유도 선수 출신자 등 무도 단증을 보유한 청원경찰 6명을 선발했다.

국회 통과한 ‘조두순 방지법’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계기로 마련된 전자발찌 부착자에 대한 당국의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이 처리됐다.

국회는 19일 본회의에서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전자장치 부착 명령 위반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호관찰소의 전자 감독 전담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 직접 수사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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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0. 11. 1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0. 11. 1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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