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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띄우는 친문… 정권재창출 적임자 찾기 빨라지나

‘싱크탱크’ 띄우는 친문… 정권재창출 적임자 찾기 빨라지나

김진아 기자
김진아, 신형철 기자
입력 2020-11-03 21:12
업데이트 2020-11-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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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0여명 매머드급… 22일 창립 세미나
홍영표·전해철·도종환 등 친문 핵심 주도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 채비
친문계, 李대표 흔들리자 ‘비상 플랜’ 고심
이재명, 당 경선 대비 일부 친문 흡수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보선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의 최대 목표는 친문 중심의 정권 재창출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임자부터 결정하고 효과적인 지지 행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친문계는 먼저 매머드급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띄우려 하고 있다.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인 이 단체에는 홍영표, 전해철, 도종환, 김종민, 황희 등 친문 핵심 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8년 전당대회 기간 친문 패권주의 비판으로 해체된 ‘부엉이 모임’의 확장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5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는데 함께하고 싶다는 의원이 많아 8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문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권을 거머쥔 이낙연 대표 측은 이 연구원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며 자체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3월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서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연대와 공생’에는 중도·진보적인 학자들과 이 대표가 총리 시절 호흡을 맞췄던 관료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는 우선 오는 6일 예정된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한 2심 선고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어 친문들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당과 사사건건 부딪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국회에서 갑자기 사표를 썼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에 청와대가 즉각 사표를 반려하며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등 이 대표의 지위가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본 친문으로서는 ‘컨틴전시플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지지율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자신의 실력으로 싸울 때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문과 대립해 온 이재명 경기지사는 친문 세력의 분화를 예의 주시하며 일부라도 흡수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와 제3의 후보를 압도하려면 현재 지지 세력 외에 친문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최근 친문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1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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