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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스타 도와달라”…文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이스타 도와달라”…文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신형철 기자
입력 2020-10-28 15:54
업데이트 2020-10-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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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이스타 항공 문제 해결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문제 인정한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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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동조하는 조끼를 입었다. 2020. 10. 27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철(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동조하는 조끼를 입었다. 2020. 10. 27 국회사진기자단
28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선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이스타 항공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당이 역할을 해달라며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표는 이날 사전환담장에서 “국회 정문 앞에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해서 처리하면 되겠지만 노동자들의 고민은 설사 이 의원 문제가 진척되더라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문제, 생계 고통 문제가 해결될지 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코로나 위기가 오기 전에 이스타 항공이 매출도 오르고 사정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며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이들 노동자들을 위해 지원이 됐든, 융자가 됐든 가능한 방안을 찾아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그런 소금과 같은 역할을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고 정의당이 전했다.

사전환담은 시정연설에 앞서 의례적인 덕담이 오가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사회적인 이슈를 하나쯤은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해 김 대표가 질문을 던졌다고 들었다”며 “사태 책임을 일부 인정한 것이니, 아예 부인한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책임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의당을 소금과 같다며 칭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계 고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변을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상직 의원의 꼬리자르기식 탈당으로 그만인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중 어느 누구도 이스타항공 농성장에 찾아가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바로 옆 이스타항공 단식 농성장은 외면한 채 지나갔다”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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