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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재계 1·2세대’ … 세대교체로 젊어지는 총수들

저무는 ‘재계 1·2세대’ … 세대교체로 젊어지는 총수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0-10-25 22:24
업데이트 2020-10-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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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 그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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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20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메트로폴 호텔에서 가진 노무현 대통령 수행 경제인 만찬간담회에서 이건희(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모스크바 연합뉴스
2004년 9월 20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메트로폴 호텔에서 가진 노무현 대통령 수행 경제인 만찬간담회에서 이건희(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모스크바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까지 지난해부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재계 거목들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1·2세 총수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올해 1월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48년 도쿄에서 껌 사업을 시작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으로 롯데를 식품, 유통, 관광, 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으로 일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94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1970년부터 25년간 총수로 있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확대시켰으며,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의 기틀을 마련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 항공업의 선구자인 조양호 전 회장이 70세의 나이에 갑작스레 별세했다.

한때 재계 순위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전 회장도 지난해 말 타계했다. 31세의 나이로 자본금 500만원을 갖고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그룹이 공중분해됐지만 굴지의 국내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웠던 공은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 2018년 5월엔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 정도경영 추구 등 이른바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3~4세 총수들로의 세대 교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그룹 총수가 정몽구 회장에서 최근 장남인 정의선 신임 회장으로 교체됐다. 지난 7월 대장게실염 등으로 입원한 정몽구 회장은 건강을 회복했으며,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LG그룹은 구인회 회장과 구자경 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4세 경영에 들어갔다. 2015년부터 ‘형제의 난’을 겪은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게로 경영권이 승계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20-10-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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