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중 500곳·민간 480곳 여성안심 환경개선 추진
경기도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여성안심 화장실 환경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공중·민간 화장실에 안심 비상벨과 안심 거울, 불법 촬영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 대상은 공중화장실 500곳과 민간화장실 480곳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된 안심 비상벨 시스템은 비상벨을 누르거나 소리를 지르면 이를 감지해 관제 서버를 통해 담당자와 지구대 상황실에 바로 전달돼 조치가 이뤄진다.
현재 도내 공중화장실 1만689곳 가운데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1960개(18%)에 불과하다.
도가 계획한 대로 5년간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도와 시군이 예산을 지원한 도내 안심 화장실은 1960곳(공중)에서 2940곳(공중·민간)으로 늘어난다.
이 밖에 도는 안전 취약 화장실을 발굴하기 위한 민간화장실 여성자문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총 45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순늠 도 여성가족국장은 “민간영역의 소규모 화장실 치안은 취약한 편인데 이번 사업은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로 꼽힌 민간화장실까지 경기도의 지원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범죄로부터 여성과 아동이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