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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카이72 골프장에 폐기물 수백t 묻어”

[단독] “스카이72 골프장에 폐기물 수백t 묻어”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0-10-13 22:46
업데이트 2020-10-1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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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공사 때 20트럭 불법 매립”
사측 “업체 통해 합법적 처리” 반박
인천공항공사 “확인되면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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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아스콘 및 폐콘크리트를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종도 해안북로 방향 스카이72골프장 외곽.
폐아스콘 및 폐콘크리트를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종도 해안북로 방향 스카이72골프장 외곽.
수도권 최대 골프장인 스카이72를 운영 중인 스카이칠십이㈜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의 골프장 부지에 폐기물 수백t을 불법 매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공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카이칠십이가 2016년 8월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건설로 영종해안북로 확장이 추진되면서 골프장 드림듄스 일부가 도로에 들어가자 코스 변경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내 카트 도로 및 잔디를 재시공하면서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폐잔디 등 수백t의 폐기물이 발생하자, 드림골프레인지 부근과 오션코스 등 골프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소에 파묻거나 풀숲에 버렸다. 당시 폐기물 수집운반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2016년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덤프트럭 7대 이상이 동원돼 20트럭 전후, 총 400t쯤 운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카이칠십이 관계자는 “우리는 요주의 기업이라 말썽 될 일은 전혀 할 수 없다. 인천에 환경감시단체가 많아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합법적으로 처리한다”고 반박했다. 당시 시공 책임자였던 이승형 개발본부장은 현재 김영재 스카이칠십이 사장과 함께 네스트호텔 공동 대표이사로 있다. 비슷한 시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시공했던 석축용 파쇄석 수백t이 스카이칠십이에 의해 네스트호텔 뒤편 호안블록 조경공사에 무단 사용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감사 부서에서 진위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사실로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20-10-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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