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추석 연휴 동안 이동 최소화”
불가피한 모임엔 마스크·거리두기 필수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향 방문과 여행이 꼭 최소화됐으면 좋겠다”면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게 되면 어르신들이나 가족들이 모인다. 60대 이상의 (코로나19에 대한) 위험도를 본다면 가급적이면 그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전날 “사람 간 만남과 이동이 줄어들면 바이러스 확산은 멈춘다”며 가족모임과 여행을 추석 연휴의 두 가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가족 방문이나 모임 대신 영상통화 등 비대면 소통이 권장된다.
불가피하게 이동할 경우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다. 이동 시 대중교통보다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중대본은 온라인 성묘 서비스 등의 이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제사나 성묘를 지내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통해 접촉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중대본의 마스크 지침에 따르면 가족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노인은 보건·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마스크 착용 후 머릿속에 거리두기라는 네 글자를 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휴게소에서는 실내 테이블 운영이 중단돼 모든 메뉴는 포장만 가능하다. 제주도로 여행을 가거나 고향 방문을 한다면 입도객은 입국장 통과 시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 발열증상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추석 연휴 ‘집콕’을 결정한 사람들도 방문할 곳은 있다. 답답함을 느낄 때는 지난 28일 운영 재개된 미술관·박물관·도서관 등 실내 국공립시설을 방문해 보자. 중대본은 “국공립시설이라도 열어 숨통을 틔워 주자는 취지”라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9-3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