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굳히기냐, 꼴찌 탈출이냐

6위 굳히기냐, 꼴찌 탈출이냐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9-16 13:48
업데이트 2020-09-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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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7시 FC서욾 vs 인천 유나이티드 맞대결
서울 이기면 파이널A 유력, 인천 이기면 생존 희망

‘6위 굳히기냐, 꼴찌 탈출이냐.’

프로축구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1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각자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벌인다. 서울은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 인천은 꼴찌 탈출 희망을 불사른다.

서울은 마음 같아서야 이번 경기는 물론 풀리그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 대구FC와의 22라운드까지 연승을 거두고 자력으로 파이널A(상위 스플릿)를 확정하고 싶은 상황이다. 대구의 성적에 따라 6위를 넘어 최대 5위까지 넘볼 수도 있다.

구단 역사에서도 몇 번 나오지 않았던 5연패를 당하고도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해 최용수 감독이 결국 사퇴했던 때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김호영 감독 대행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가 이후 2무1패로 숨을 골랐던 서울은 지난 13일 2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제치며 파이널A를 향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지난 6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서 팀의 5연패를 끊어내는 결승골을 터드린 FC서울 윤주태(왼쪽 세번째)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6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서 팀의 5연패를 끊어내는 결승골을 터드린 FC서울 윤주태(왼쪽 세번째)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교롭게도 서울은 지난 6월 인천을 제물로 5연패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오스마르가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뛰기 시작했고 기성용도 출전 시간을 늘려 가며 팀에 더욱 녹아들고 있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물론 20라운드 기준 6위 서울부터 10위 부산 아이파크까지 승점 3점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천전에서 삐끗하면 경쟁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미끄러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대구전 부담이 더욱 커진다. 서울은 지난 6월 대구에 0-6 대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도 있다.

인천으로서도 서울전은 꼴찌 탈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인천은 시즌 개막 후 석 달 가까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가 없었다. 승점도 5점(5무9패)밖에 쌓지 못했다. 강등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생존왕’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6경기에서 승점을 10점(3승1무2패)이나 따냈다. 11위 수원과의 격차도 승점 2점으로 좁혀졌다. 만약 같은 날 수원이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고 인천이 서울을 잡는다면 인천은 지긋지긋한 꼴찌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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