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임명식 연 탁현민에 벌금부과?…총리 답변은

정은경 임명식 연 탁현민에 벌금부과?…총리 답변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9-14 22:37
업데이트 2020-09-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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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격려 방문을 마치고 나가던 중 복도에서 기다리던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격려 방문을 마치고 나가던 중 복도에서 기다리던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현장에 50명 이상 많은 인원이 밀집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뤄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임명식을 기획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규정대로 300만원 벌금을 부과해야지 않겠나”라고 정세균 총리에게 질의하자 총리는 “따져보겠다”고 답변했다.

정 청장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거리두기를 지키기 않았다는 지적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서도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청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자영업자들께서 그런 장면을 보고 고통과 괴리감을 느끼셨다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다만 “임명장 수여와 관련해서는 발열이나 증상 체크, 명부 작성과 같은 방역수칙은 준수하면서 진행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임명장을 수여했던 장소가 저희 긴급상황실이었고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같이 참여했던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현재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를 직접 찾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는데,이날 이와 관련한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소상공인은 위험하다고 영업정지해서 다 죽어가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밀집해서 모여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님이 내려간 것 소상공인들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심각이라는 빨간불이 켜진 곳에서 모두가 거리 유지도 없이 몰려 격려하는 장면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2020.9.1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2020.9.11 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청장 임명식에 대해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든 보면 알게되어 있어 ‘쇼’라고 소리지를 필요도, ‘쇼’가 아니라고 변명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수록, 의례를 간소화 할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며 “정은경 청장의 임명장수여식이 그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차명진 전 의원도 “8월 15일날 재난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실내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는 금지라고 명령했는데, 9월 11일 대통령께서 몸소 50명 이상 모이는 실내 집회인 질병청장 임명식을 개최했다”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대통령이 몸소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문제제기는 눈 씻고 봐도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지방까지 내려가 임명식을 했으니 사정이 얼마나 뭉클하냐고 하면 인생에 단 한번인 결혼식을 망친 신랑신부나 망해서 굶어죽기 직전인 식당주인 절규는 사소한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독재는 특정 지도자, 특정 그룹을 예외적 인물로 신격화할 때 창궐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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