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남양주, 광명, 구리 등 인접도시 65만 6000명 혜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인접도시에 지역 상생을 위해 아리수 공급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시는 1990년 6월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한 물을 하남시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인접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필요한 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리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시가 운영하는 6개의 정수센터 중 광암, 강북 정수센터는 각각 하남시, 남양주시에 있다. 인접도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시는 정수센터가 들어선 주변 지역에 아리수를 공급해 상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아리수를 공급받는 하남, 남양주, 광명, 구리시
서울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오존으로 소독하고 숯(활성탄)으로 다시 한번 미세물질까지 거른, 아리수를 공급받는 인접도시의 급수 인구는 약 65만 6000명이다. 이는 경기도 인구 1335만명의 약 5%에 해당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센터의 생산 시설을 활용해 2025년까지 일일 10만 7000t의 아리수를 3기 신도시에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신도시들은 서울시가 이미 구축한 관망, 관로를 연결해 사용함으로써 대규모 시설 투자 없이도 저렴한 비용으로 고도정수처리된 깨끗하고 맑은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정수센터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인접도시와 함께 나누는 일은 단순히 수돗물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서울과 경기도의 지역 상생, 나아가 물을 통한 지역 통합이라는 의미를 지닐 것”이라며 “화장장, 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 등 기피 시설들로 고통받는 경기도민들에게 깨끗하고 맑은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