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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김기태 아들 “한국서 뛰고 싶어… 롤모델은 이정후”

심정수·김기태 아들 “한국서 뛰고 싶어… 롤모델은 이정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9-09 22:30
업데이트 2020-09-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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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2세’ 2명 트라이아웃 관심

심종원 “아버지가 배팅볼 던져줘 꿈 키워”
김건형 “미국서도 다른 운동 생각 없어”
나이·병역은 불리… 21일 신인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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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명성 잇겠습니다”
“아버지 명성 잇겠습니다” 왕년의 거포 심정수(왼쪽 작은 사진)의 아들 심종원(왼쪽)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타격 테스트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타격 테스트를 받은 김기태(오른쪽 작은 사진)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 김건형(오른쪽)이 타석에서 자신이 친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롤모델은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입니다.”

야구인 2세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프로야구에 또 다른 야구인 2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 김건형(24)과 왕년의 거포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23). 두 선수 모두 프로야구에서 롤모델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또 다른 야구인 2세 ‘바람의 손자’ 이정후(22)를 꼽았다.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김건형과 심종원을 포함해 8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원석을 찾고자 한자리에 모인 10개 구단 스카우트의 눈과 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전날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젖어 수비 도중 미끄러지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 선수들은 실수가 하나 나올 때마다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두 야구인 2세의 참석으로 특히 화제가 됐다. 다른 선수가 테스트를 보는 동안 두 선수는 끊임없는 대화를 나눴다. 반전은 이들이 초면이라는 것. 김건형은 “심종원이 먼저 와서 말을 걸어줬다”며 “공감대가 많아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스타 선수였던 아버지의 야구는 아들의 꿈이 됐다. 김건형은 “아버지 덕에 야구를 쉽게 접하게 됐고 야구가 좋아 야구를 시작했다”며 “미국에서도 다른 운동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설명했다.

심종원은 “어릴 때부터 야구장에 많이 가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면서 “주력이 좋다 보니 미국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뛰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야구하는데 다치면 안 되니까 거절했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들의 행보는 닮았지만 아버지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김건형은 “아버지가 야구하지 말라고 했다”며 “나는 다른 길을 가길 원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심종원은 “아버지가 배팅볼도, 펑고도 직접 해 주셨다”고 했다.

한 스카우트는 “두 선수 모두 치는 것, 뛰는 것, 던지는 것 다 괜찮았는데 나이와 군대 문제가 조금 신경 쓰인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운명은 오는 21일 열리는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결정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9-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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