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배운 것들 에티오피아 정책으로 만들 겁니다”

“한국에서 배운 것들 에티오피아 정책으로 만들 겁니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9-09 02:10
업데이트 2020-09-0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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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장관 출신, 카이스트서 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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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현직 국무총리자문 장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진은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 장관이 학위복을 입고 카이스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카이스트 제공
에티오피아 현직 국무총리자문 장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진은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 장관이 학위복을 입고 카이스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카이스트 제공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현직 장관이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50) 국무총리자문 장관이다.

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메쿠리아 장관이 2016년 9월 카이스트 글로벌IT기술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한 지 4년 만인 지난달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에서 경영학 학부를 졸업하고 아일랜드 더블린대 등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메쿠리아 장관은 40세에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으로 취임해 에티오피아 역대 최연소 장관 기록을 갖고 있다.

메쿠리아 장관은 2015년 카이스트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했지만 곧바로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장관 사직서를 반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입학하자마자 휴학을 한 뒤 지도교수인 권영선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와 함께 1년 동안 정부를 설득했다. 결국 에티오피아 정부는 메쿠리아 장관의 유학 관련 투표를 진행한 끝에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도시개발주택 분야 수석자문관으로 직위를 변경하는 조건으로 유학을 허용했다.

메쿠리아 장관의 논문은 ‘단계별 맞춤형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확산 정책’에 관한 것이다. 광대역 통신망을 갖춘 국가들의 효과적 정보통신정책을 분석해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정책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13일 카이스트 글로벌IT기술대학원 최우수 졸업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메쿠리아 장관은 “지난 4년간 한국과 카이스트에서 경험한 것들을 벤치마킹해 에티오피아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09-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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