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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하이선 부산 지나 동해안 바짝 붙어 이동할 듯(종합)

10호 태풍 하이선 부산 지나 동해안 바짝 붙어 이동할 듯(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07 07:34
업데이트 2020-09-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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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하이선 예상이동경로(오전 7시 발표)  기상청
10호 태풍 하이선 예상이동경로(오전 7시 발표)
기상청
‘실검’ 오른 11호 태풍 ‘노을’, 아직 열대저압부 발생도 안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지나 동해안에 바짝 붙어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부산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 중이다. 앞서 오전 3시에는 제주 서귀포 동쪽 약 240㎞ 부근 해상을 지나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380㎞이다. 중심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0m다. 최대풍속은 오전 3시 기준 초속 43m보다 다소 약해졌다.

태풍은 오전 9시쯤 부산 동북동쪽 약 5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때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9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이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를 시간을 기준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예상 경로의 궤적을 보면 사실상 부산을 거의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태풍은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면서 울산·포항 등도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7시에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강릉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난다. 지도상으로는 경북 영덕 인근이다.

이후 오후 6시쯤 강릉 북북동쪽 약 170㎞ 해상을 거쳐 8일 자정쯤 북한 청진에 상륙, 8일 새벽 중국 내륙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울산 순간최대풍속 32.8m…부산·울산 등 태풍경보
태풍특보 발효 현황(오전 8시 이후)  기상청
태풍특보 발효 현황(오전 8시 이후)
기상청
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곳곳과 일부 중부지방은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울산, 부산, 대구, 제주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여수, 구례), 전라북도(남원, 무주), 제주도 전 해상, 남해 서부 동쪽 먼 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 남해 동부 전 해상, 동해 남부 전 해상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초속 기준)은 계룡산 27.5m, 전북 무주군 덕유봉 29.1m, 울산 이덕서 32.8m, 경남 거제 서이말 28.8m, 경북 포항 구룡포 26.1m, 제주 31.2m, 새별오름 28.8m다.

같은 시간 강수량은 경기 여주시 점동면 33.5㎜, 강원 삼척시 도계읍 59.5㎜, 고성군 미시령 56.5㎜, 강릉 55.9㎜, 충남 부여 43.7㎜, 전남 진도군 102.3㎜, 전북 남원 뱀사골 99.0㎜, 경남 양산 상북면 121.0㎜, 울산 울주군 삼동면 82.0㎜, 제주 선흘 444.0㎜, 어리목 400.0㎜, 한라생태숲 371.0㎜다.

부산·경남 곳곳 교통 통제…KTX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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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영향에 많은 비
태풍 하이선 영향에 많은 비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7일 오전 부산 제2낙동교에 많은 비가 내리자 수위가 차오르고 있다. 2020.9.7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는 태풍에 따른 교통통제가 내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강풍으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통제됐다.

덕천배수장∼화면생태공원 도로 구간과 수관교 양방향 역시 통제됐다.

수위 상승에 따라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도 통제된 상태다.

오전 4시부터는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진입로, 사상구 야생화단지 진입로,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도 통제됐다.

부산항대교 양방향과 남항대교 양방향도 컨테이너 차량에 대해 선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부산 광안대교는 오전 7시부터 컨테이너 차량이 통제됐고, 마산~진주 간 일반선 KTX 등 모든 열차가 운행 중단됐다.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부산이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바람이 심해져 도로 통제 구간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 안민고개길, 여좌굴다리, 남문 해안도로, 팔용 1·2, 소수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도 전면통제되고 있다.

신호등·가로수 쓰러지는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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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부러진 신호등
강풍에 부러진 신호등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7일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져 있다. 2020.9.7
부산경찰청 제공
이미 강풍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오전 5시 현재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9건으로 대부분 강풍 피해였다.

오전 2시 38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

앞서 오전 2시 17분쯤 남구 대연동 평화교회 교차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강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 우려 등 피해 신고가 모두 61건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했다.

또 부산 7개 구·군의 103가구 171명이 사전에 대피한 상태다.

한편 아직 태풍 ‘하이선’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11호 태풍 ‘노을’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추가 태풍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 이후 태풍은 물론 열대저압부도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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