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지하’ 임성재, 1500만弗 고지로 진격

‘일인지하’ 임성재, 1500만弗 고지로 진격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9-06 22:20
업데이트 2020-09-07 04: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PGA 투어챔피언십 2R 1타 차로 2위
“상금 타면 美에 집부터 살 것” 너스레

이미지 확대
임성재. 게티/AFP 연합뉴스
임성재.
게티/AF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2년 연속 출전한 22세의 임성재가 28명을 뒤로하고 ‘일인지하’의 자리를 꿰찼다.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임성재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가 된 임성재는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불과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전날 68타에 이어 이틀 연속 60대를 친 그의 이날 타수는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적었다.

꼴찌를 하더라도 받게 되는 최소 39만 5000달러(약 4억 6000만원)를 확보한 임성재는 선두에 1타 차 2위가 되면서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약 178억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준우승에 그치더라도 상금은 500만 달러(약 59억 5000만원)다.

PGA 투어 기간 거처 없이 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임성재는 “상금을 타면 미국에 집부터 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우승 상금이 1500만 달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경기 중에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임성재는 한결 진화된 샷으로 2위를 겨냥했다. 평균 비거리는 299.5야드로 전날과 비슷했지만 그린 적중률을 전날 83%대에서 89.89%로 끌어올려 더 많은 버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전날 14개 중 8개가 빗나간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적중률(42.86%)은 이날 71.43%까지 회복해 순위를 끌어올린 버팀목이 됐다. 임성재는 “페어웨이를 많이 지킨 덕에 어프로치샷을 더 쉽게 칠 수 있었다”며 “오늘 내 샷에 행복했다”고 흡족해했다.

22세 5개월째인 임성재는 2007년 최경주(50)의 한국선수 역대 최고 성적(5위) 경신은 물론 2015년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22세 3개월)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9-07 25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