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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9-03 14:29
업데이트 2020-09-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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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10·12일 화상회의서 남중국해·홍콩 문제 제기
스틸웰 “중, 이웃 괴롭히고 해양법협약 노골적 위반자”
회의 참석 강경화, ‘평화적 해결’ 입장 재확인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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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리핑에서 다음 주 아세안 관련 화상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리핑에서 다음 주 아세안 관련 화상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이 다음 주 아세안과 한·미·일·중 등 역내 국가가 모두 모이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 때리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면서 회의가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중립적 태도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는 9~10일, 12일 열리는 미-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메콩-미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북한, 남중국해, 홍콩, 미얀마의 라카인주(로힝야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외교장관회의 준비 회의인 고위관리회의(SOM)에서부터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OM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던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중국 공산당은 이웃 국가를 괴롭히는 데 명백하고 심화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괴롭힘은 남중국해에서도 명확하다”, “중국은 해양법협약의 노골적인 위반자다”라며 직격했다.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EAS,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중 갈등 현안,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역내 평화와 안정이 보장돼야 하며,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누구를 비판하거나, 누구하고도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미중 갈등에 어떻게 건설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의 원칙에 입각해서 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의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을 강조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대화 재개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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