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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열어 “태풍 대비하라” 지시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열어 “태풍 대비하라” 지시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0-08-27 01:48
업데이트 2020-08-2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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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국 회의도 개최… 코로나 대책 점검
민생 챙기며 안정적 리더십 강조 의도
사진에 김여정 안 보여… 현송월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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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26~27일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드는 것과 관련,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당에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26~27일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드는 것과 관련,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당에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바비’의 북상에 대비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연달아 열고 수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난에 코로나19와 수해까지 겹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을 공개하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제7기 제17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에 의한 피해를 철저히 막는 것은 중차대한 문제”라고 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큰 피해를 본 북한이 수해 복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바비의 북상이 예상되자 긴급 대책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이어진 제7기 제5차 정무국 회의에선 내년 1월 예고된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연 지 일주일 만에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공개한 것은 당 운영의 안정성을 드러내며 주민들에게 믿음직한 지도자상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이후 7차례 정치국 회의를 열었고 정무국 회의도 두 번 주재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정례화된 정치국 회의에서 평양시민의 일상이나 수해 피해 등을 다루면서 김 위원장이 민생 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착석했다. 특히 지난 13일 상무위원에 오른 리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왼편에 앉아 높아진 위상이 재확인됐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회의실 맞은편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으나 정작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사진에서 보이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20-08-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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