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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더 뜨겁게… ‘국대 클래스’ 되찾은 ‘나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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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8-11 02:30 축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빈공’ 성남, 여름 이적시장 나상호 영입

나상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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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상호
연합뉴스

‘드디어 터졌다!’

프로축구 성남FC는 3년 만에 복귀한 지난해 K리그1 무대에서 지독한 빈공에 시달렸다. 38경기 30골(경기당 0.79골)에 그쳤다. 12개 팀 중 팀 득점이 꼴찌였음에도 9위로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수비력이 끈적했기 때문이다.

2020시즌을 맞아 새롭게 성남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은 수비 축구를 탈피해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던 대형 스트라이커 양동현을 영입하며 공격 선봉으로 낙점했다. 개막전에서 양동현이 멀티골을 터뜨렸을 때까지만 해도 성남의 공격 축구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양동현은 5라운드까지 1골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팀 득점도 하위권을 맴돌았고, 5월 상한가를 치던 팀 순위도 곤두박질쳤다.

성남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골 가뭄을 해갈할 적임자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24)를 영입했다. 2018년 K리그2 득점왕(16골)으로 그해 벤투호까지 발탁된 데 이어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던 그다.

성남의 변화된 3-6-1 포메이션에서 처진 스트라이커의 중책을 맡은 나상호는 딱히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국내 복귀 한 달이 넘도록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해 김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랬던 나상호가 7경기 만에 메마른 성남의 공격력에 단비를 내렸다.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2분 유려한 프리킥으로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더니 30분 뒤 재차 상대 골망을 갈랐다. 두 골 모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파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상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국대 클래스’를 인증했다.

나상호의 활약에 세 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성남은 순위를 6위(4승5무6패·승점 17)로 끌어올리며 상위 스플릿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시즌 성남이 6위 내에 진입한 것은 5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나상호는 9일 “골을 넣으며 컨디션이 100%”가 됐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부담감을 떨쳐냈을 테니 앞으로 더 좋은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8-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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