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호를 탑재한 아틀라스 5 로켓이 30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발사대를 출발해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 AP 연합뉴스
케이프 커내버럴 A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주선이 기술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전모드 상태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적 장애’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지 NASA는 밝히지 않았다.
NASA는 우주선이 지구의 그림자 구간에 있을 때 우주선 선체 일부의 온도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장애 원인을 추정했다.
우주선이 안전모드로 전환되면 지구상의 우주비행 관제센터로부터 새로운 명령을 받을 때까지는 필수 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차단한 채 운항하게 된다.
장애 발생으로 인해 우주선은 관제센터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제트추진연구소와 첫 통신 연결을 하는데 시간이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맷 월리스 NASA 부국장은 “우주선이 안전모드에 진입했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원격 작업을 통해 우주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우주선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현재 우주선은 지구 그림자 구간을 벗어났고, 선체 온도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화성에서 탐사 임무 수행하는 ‘퍼서비어런스’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붉은 행성인 화성 표면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제공. 연합뉴스
화성 탐사선 발사는 26개월마다 한번씩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를 노려 진행된다. 올해 7월 중순~8월 초를 놓치면 2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중국이 자국 내 최초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지난 23일 발사한 것도 이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최종 단계에서 차질이 생겨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가 이날 발사됐다.
내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채취하고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시비어런스는 NASA 화성탐사 로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