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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27 18:26
업데이트 2020-07-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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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조사 ‘아직도 배후 있다 생각하나’ 묻자 침묵

방송인 김어준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각종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냄새가 난다”며 대필 의혹 등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아직도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金 “회견문 이 할머니가 안 쓴 게 명백”
이 할머니 “내가 치매냐. 거든 사람 없었다”

사준모 “형법상 명예훼손” 김씨 고발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오후 2시부터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김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5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이틀 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 밖에 없다”면서 “내가 바보냐. 내가 치매냐.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김씨의 배후설을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썼는데 글씨가 꾸불꾸불해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써달라 했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도 지난 5월 28일 자신이 이 할머니의 구술을 글로 정리했다면서 “오만한 생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었다.

이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러한 김씨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내지는 형법상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해당 고발 사건을 마포경찰서에 보내 수사 지휘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뉴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92). 연합뉴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92). 연합뉴스
김어준 “집도 없으면서” 방송 발언에
방심위 “문제 없다”…13명 중 10명

민주당 법안 반대자들에 ‘서민 비하 논란’
방심위 방송자문특별위, 회부 않기로

한편 일명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라디오 방송에서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해 서민 비하 논란이 제기된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방심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방송자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제기한 진정서에 대해 이렇게 결정하고 방송심의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참석자 13명 중 10명이 ‘문제없음’에 동의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6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으로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던 도중 법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하면서 웃어 논란이 됐다.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홈페이지 캡처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홈페이지 캡처
2주째 소녀상 없는 수요집회
2주째 소녀상 없는 수요집회 제1446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1일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주변을 선점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유연대가 7월 중순까지 평화상 주변 장소를 선점한 만큼 정기 수요시위는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자유연대가 “윤미향은 감옥으로”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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