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 국군 유해 239구 모두 송환… 靑 “25년간 노력”

북한 지역 국군 유해 239구 모두 송환… 靑 “25년간 노력”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6-26 12:02
업데이트 2020-06-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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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北이 처음 발굴 사업한 지 25년 만
북미 공동 발굴한 92구는 세 차례 걸쳐 송환

북한 단독 발굴 147구 25일 봉환돼 마무리
6·25전쟁 70년만에 조국에 귀환한 147구 호국영령의 봉환 행사가 25일 저녁 경기도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6·25전쟁 70년만에 조국에 귀환한 147구 호국영령의 봉환 행사가 25일 저녁 경기도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239구가 국내로 전원 송환됐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6·25 70주년 기념식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 봉환식과 관련, “25년간의 지난한 노력과 북미 간의 대화, 북미 간 유해발굴사업,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서 70년 만에 조국의 품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북한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북한 내 사망 국군 전사자의 유해는 확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인했고 송환을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북한이 단독으로 발굴한 147구,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92구 등 총 239구다.

북한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개천시, 장진호 등 4곳에서 단독 발굴 사업을 해 208개 상자를 미국에 송환했다. 이에 미국은 1996년 6·25 전쟁 전사자를 찾고자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 사업을 시작해 2005년까지 진행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감식국(DPAA)은 2010년 전담팀을 구성, 이듬해 북미가 공동 발굴한 유해를 한국과 공동 감식했다. 같은 해 북한에서 발굴된 유해 중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가 12구가 확인돼 국내에 송환됐다. 이를 포함, 2018년까지 4차에 걸친 한미 공동감식과 세 차례 국내 송환을 통해 총 92구가 귀환했다.

아울러 북한이 1990~1994년 단독 발굴해 미국에 보낸 유해에서도 국군 전사자가 있을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미국과 공동감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단독 발굴한 유해 55개 상자를 미국에 송환했고, 이 유해에 대해서도 한미가 공동 감식을 하기로 했다.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북한이 단독 발굴한 유해에서 국군 전사자 147구를 확인했고, 전날 6·25 기념식에서 봉환됐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1만 500여 구의 국군 유해를 발굴했지만,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49분뿐”이라며 유가족의 DNA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유해감식발굴단(☎1577-5625)에 적극적으로 연락해 DNA 시료 채취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70개 지역에서 전사자 유해발굴을 추진 중”이라며 “마지막 한 분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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