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학계 “코로나 회복 후 재검 결과 20~30% 폐 손상 확인”
“중증환자 수만명 검사 필요” 우려 표명보조기구 없이 호흡하기 어려울 수도
中서도 66~70세 퇴원 후 폐손상 확인
다행히 경증환자는 영구 손상 드물어
외로운 방역과의 사투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1번 확진자가 대전 중구 오류동에 위치한 다단계 판매업체 사무실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돼 21일 오후 중구 방역 관계자가 해당 사무실을 방역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6.21/뉴스1
영국 의학계 일부 전문가들은 중증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폐의 상당 부분에서 폐섬유증으로 알려진 상처가 남을 수 있어 일정 기간 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폐섬유증에 걸렸을 경우 회복이 불능하며, 심각할 정도로 숨이 가빠지거나 기침, 피로를 동반할 수 있다고 BBC가 전했다.
집중치료 받았던 퇴원자, 두 달 뒤에도
폐 점액이 폐포에 차 하얗게 덮인 현상
BBC에 따르면 전직 택시 기사였던 앤서니 맥휴(68)는 지난 3월 6일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상황이 악화해 집중 치료 센터에서 산소호흡기를 단 채 13일을 보냈다.
맥휴는 병원에서 총 4주를 보내다가 4월 중순 퇴원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계단을 오르거나 꽃에 물을 주는 일상생활을 할 때도 허리를 숙이고 멈춰야 할 만큼 여전히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
맥휴 CT 촬영 결과 양쪽 폐 모두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하얀 안개가 덮인 모습이 잡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해 점액이 폐포에 가득 차는 현상 때문이며, 결국 보조 기구 없이는 호흡하기 어려운 상태로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는 6주 후 20~30% 폐 손상 확인”
中서도 3월 코로나 환자 퇴원후 폐 손상
영국 방사선과 협회 고문인 햄 헤어 박사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통상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주 후 원상회복이 된다”고 말했다.
헤어 박사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나서 6주 후 재검사를 한 결과 20∼30% 정도는 초기 폐 손상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에서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 드물지만, 집중 치료 센터에 입원할 만큼 중증이었다면 취약하기 때문에 수만 명을 재검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의료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BBC가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연구팀의 지난 3월 연구 결과 66∼70세의 코로나19 환자는 퇴원 후에도 폐 손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폐섬유증은 치료가 불가능하지만 신약을 사용할 경우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적기에 발견할 경우 멈출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중심병원 심장외과 의사 이판.
북경위성방송 캡처
북경위성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