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숙박요금, 코로나19 여파에 바가지? “사실 아냐”

제주 숙박요금, 코로나19 여파에 바가지? “사실 아냐”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6-24 15:24
업데이트 2020-06-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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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가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연휴 기간 17만9000여명이 제주에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높은 항공편 예약률을 감안했을 때 최종 방문객 수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20.4.30 뉴스1
황금연휴가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연휴 기간 17만9000여명이 제주에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높은 항공편 예약률을 감안했을 때 최종 방문객 수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20.4.30
뉴스1
제주관광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숙박요금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신라와 롯데 등 제주의 일부 특급호텔이 여름철 극성수기를 맞아 숙박요금을 1박당 80만원대, 고급 펜션의 경우 1박당 200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손님을 맞으면서 일부 언론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한탕주의를 노리는 일부 숙박업체의 바가지요금을 묵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제주 관광 숙박업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 숙박 가격의 경우, 조식 뷔페와 여름 스페셜메뉴, 유료 키즈클럽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 가격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격을 올려받지 않았다.

또한 200만원대의 고급 펜션은 125평(413.2m), 4층 규모의 독채 풀빌라로 성수기 요금을 적용한 가격이었다.

도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호텔 예약사이트를 이용하고 있고, 롯데와 신라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바가지요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안된다”며 “현재 일고 있는 제주의 숙박 바가지 논란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김병섭 제주도관광협회 관광호텔분과 위원장은 “고객에 따라 중저가 호텔을 원할 수도, 최고급 호텔을 선호할 수도 있다. 문제는 고객의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모든 숙박업소들이 비싼 요금을 받는다고 하면 ‘바가지’ 요금이라는 지적이 타당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30∼40년 관광업에 종사하면서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을 접한 적이 없다. 근거 없는 과도한 지적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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