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예정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2020.5.25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22일 오전 10시쯤 정의연의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기 회계를 담당했던 2명도 지난 1일과 4일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의연·정대협의 회계 자료에서 보이는 의문점과 그간의 운영 방식, 활동 내역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조사는 별도의 조서를 쓰지 않고 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조사는 조서를 작성하는 정식 참고인 조사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고 안점순 할머니의 조카 B씨를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주에는 고 이순덕 할머니의 딸 C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양아들인 황선희 목사 부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조사에서 검찰은 길 할머니가 매달 받은 정부 보조금이 지난 6일 숨진 마포 쉼터 소장과 관계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