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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상잔 아픔… 문화로 기억하다, 예술로 치유하다

동족상잔 아픔… 문화로 기억하다, 예술로 치유하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06-15 20:46
업데이트 2020-06-1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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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한국전쟁 70주년’ 문화 행사

내일 국립중앙극장서 ‘겨레의 노래뎐’
역사박물관 ‘녹슨 철망을 거두고’ 전시
1951년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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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국내외에서 열린다. 오는 25일 전후로 국립중앙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비롯해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공연과 전시회가 이어진다. 사진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설치미술 ‘광화문 아리랑’ 제막식. 연합뉴스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국내외에서 열린다. 오는 25일 전후로 국립중앙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비롯해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공연과 전시회가 이어진다. 사진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설치미술 ‘광화문 아리랑’ 제막식.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국내외에서 진행한다.

국립중앙극장은 1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을 열고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관중 없이 진행한 뒤 온라인 상영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삼청동 서울관에서 한국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한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한다. 여성, 전쟁포로, 양민학살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과 자료를 전시한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25일부터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막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2월 31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로 전쟁을 돌아본다.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또는 가족을 상실한 이산가족이나 전쟁고아와 여성 가장, 납북자 가족 등 여러 시선으로 비극적 참상과 이후 역사를 조망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주제전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를 개최한다. 전쟁 속에서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 향로 등 귀중한 문화재를 상설전시와 연계했다. 전쟁 당시 문교부 장관 명령서를 비롯한 각종 소장품, 사진, 영상자료 등도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온라인으로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상영한다.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삼천만의 꽃다발’(1951)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 밖에 ‘반신반의’(2019)를 비롯한 국내 단편영화 7편도 준비했다. 다음달 13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kmdb.or.kr)에서 볼 수 있다.

외국에서도 전쟁을 기억하는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해외문화홍보원은 터키, 인도, 벨기에 등 한국전쟁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 나라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10월까지 한국전쟁 관련 전시,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 등 20여개 대면·비대면 행사를 연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30일 문화원 페이스북으로 온라인 강연을 생중계한다. 주터키한국문화원에서는 10월 ‘한국전쟁 사진전’을 개최한다. 문체부 측은 “온라인 전시 및 온라인 상영 등을 우선 진행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6-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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