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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만에 DMZ 전역서 첫 문화재 실태 조사

분단 70년 만에 DMZ 전역서 첫 문화재 실태 조사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0-05-25 17:38
업데이트 2020-05-2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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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70여년간 금단의 땅이자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던 비무장지대(DMZ) 전역에 걸친 문화재 실태 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2008년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문화·자연유산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1차로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 파주 대성동마을을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간 국방부, 통일부, 유엔사와 협의를 통해 실태조사 추진 계획을 마련해 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경기문화재단, 강원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문화·자연·세계유산 등 분야별 연구자 55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했고, 조사 대상별로 2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한다.

대상은 파주 대성동 마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태봉 철원성,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 건봉산·향로봉 천연보호구역 등 총 40여곳이다. 앞으로 1년간 17차례에 걸쳐 경관 특성, 유무형 유산 요소, 자연생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첫 조사 대상지인 파주 대성동에서는 마을 서쪽에 자리한 ‘태성’(台城)을 비롯해 마을 주변의 고고학적 흔적을 찾아 문헌을 통해서만 유추해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DMZ 전역의 문화·자연유산에 대한 최초의 종합조사로, 그동안 소외됐던 DMZ 내 문화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실태조사 결과는 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화재청과 경기도, 강원도는 지난해 7월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0-05-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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