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재개 첫 세리머니는 ‘덕분에’

분데스리가 재개 첫 세리머니는 ‘덕분에’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5-17 09:16
업데이트 2020-05-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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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의 이재성, 킥오프 3분만에 득점포··독일 1, 2부 통틀어 1호골
1골 1도움 맹활약 했으나 팀은 2-2 무승부··백승호 팀 0-2 패배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는 이재성이 16일 저녁 두 달만에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얀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전반 3분 첫 골을 터뜨린 뒤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DFL 제공 EPA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는 이재성이 16일 저녁 두 달만에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얀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전반 3분 첫 골을 터뜨린 뒤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DFL 제공 EPA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두 달가량 중단됐던 독일 프로축구가 재개되자 마자 ‘덕분에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은 16일 저녁 얀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리그 재개 1호골을 넣은 뒤 왼손바닥 위에 엄지를 편 오른손을 올려 놓으며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시작된 국민참여형 캠페인에서 비롯된 세리머니다. 지난 8일 K리그1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쳐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날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 30분 킥오프한 분데스리가(1부) 다섯 경기보다 2시간 30분 앞서 분데스리가2 네 경기가 열렸는데 이재성의 득점이 가장 일찍 나왔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우케 발이 머리로 흘려준 공을 측면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재성이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곧바로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친 이재성은 동료들과 팔뚝을 부딪히며 기쁨을 나눴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프로축구 첫 골이 나왔다”며 코로나19로 재개된 분데스리가의 첫 번째 득점이라고 전했다.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재성은 후반 13분에도 핀 포라스의 추가골을 도우며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후반 중반 이후 상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재성은 시즌 8골 5도움을 기록했고, 킬은 9승 8무 9패가 됐다. 킬에서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수비수 서영재는 후반 28분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백승호가 선발 출전한 다름슈타트는 카를스루에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백승호는 61분을 뛰고 교체됐다. 독일 1부리그에서는 프라이부르크의 미드필더 권창훈이 라이프치히와 원정 경기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팀은 1-1로 비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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