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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하니 바로 문자 와… 잔액도 표시” 이틀간 재난지원금 2조 5253억 신청

“결제하니 바로 문자 와… 잔액도 표시” 이틀간 재난지원금 2조 5253억 신청

홍인기 기자
홍인기, 윤연정 기자
입력 2020-05-13 22:40
업데이트 2020-05-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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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포인트 지급 문자 전송 안 와

대기업 ‘GS더프레시’서 사용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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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첫날인 13일 서울 남대문시장 그릇도매상가에서 한 시민이 그릇을 고르고 있다. 남대문시장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를 쓰면 물건값을 깎아 주는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첫날인 13일 서울 남대문시장 그릇도매상가에서 한 시민이 그릇을 고르고 있다. 남대문시장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를 쓰면 물건값을 깎아 주는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긴급재난지원금 승인 2500원 05/13 잔액 397,500원.’

직장인 이모(29)씨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직장 근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이런 내용이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사 포인트 형태로 지급된 첫날 지원금 신청자들은 정책 효과를 실감했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카드사에서 물건을 결제할 때마다 문자나 카카오톡 알림이 왔다. 지원금 잔액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신용·체크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가구는 375만 9245가구이며 전체 신청액은 2조 5253억원이다. 신청 가구주들에게는 이날 ‘지원금 지급이 완료됐다’는 카드사의 문자가 속속 도착했다.

다만 일부 신청자들은 지급 완료 알림 문자가 오지 않아 카드 사용을 망설이는 일도 있었다. 또 지원금이 들어온 것으로 착각해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는 데 시차가 있다”며 “고객센터나 카드사 앱을 통해 포인트 지급 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지원금 사용이 시작되자 대기업인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 매장 314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가구주가 거주하는 광역 시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원금을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뿐 아니라 ARS(자동응답시스템)나 콜센터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카드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주 안에 시행에 나설 전망이다. ARS나 콜센터로도 신청을 받으면 고령층을 비롯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신청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자 은행 창구를 찾아가 신청하려는 노인들이 적지 않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원금을 신청하는 곳이 은행인 줄 알고 오는 어르신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5-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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