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비방 대상이 된 매일유업은 이런 댓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아이디 4개를 파악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확인한 결과 댓글 작업에는 50개 이상의 아이디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보대행사와 댓글 게시 등을 논의한 직원들을 조사하고, 홍 회장을 비롯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홍보대행사가 온라인에서 회자되던 경쟁사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 반경에 있다는 내용을 댓글로 쓴 것”이라며 “경찰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 추가로 설명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리를 비방한 댓글의 아이디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일 뿐 특정 회사를 겨냥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0-05-0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