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비무장지대 6·25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지원한다

입력 : ㅣ 수정 : 2020-04-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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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화살머리고지 수습 유품 544건 우선 처리
철원 화살머리고지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헬멧. 문화재청 제공

▲ 철원 화살머리고지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헬멧.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지난해 국방부가 시행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 6·25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품 544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 간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기초 유해 발굴 작업에서 유골 2030점과 화기, 탄약, 전투장구, 개인유품 등 총 71종 6만 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를 자체 시행해왔으나 발굴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보존처리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11월 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문화재청에 유품 보존처리에 대한 협업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기존 수습 유품 중 전시·교육·연구자료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69건 544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 달까지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계받아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달해 연내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기류 등 총 68건 384점을,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탄약류 1건 160점의 보존처리를 하게 된다.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현장. 문화재청 제공

▲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현장. 문화재청 제공

강원도 대마리 일대에 위치한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6·25 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 유품 수습 지원, 유품 보존처리 지원 확대, 보존처리 관련 기술 자문 등 순국선열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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