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직 후생상 “실제 감염자는 10배 많지 않겠나”

입력 : ㅣ 수정 : 2020-04-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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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냈던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  EPA 연합뉴스

▲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냈던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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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냈던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가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발표의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9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PCR 검사(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한다고 당초부터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실제는 한 자릿수 정도 차이가 나는 것 아니겠냐”며 “정확한 현황 분석 없이 (긴급사태) 선언 발령의 가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8일 하루 동안(오후 11시 기준) 도쿄 144명을 포함해 37개 도도부현에서 총 515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한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5685명으로 늘어났다.

마스조에 전 지사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실제 현황은 5만명대가 된다.
코로나19 마스크 쓴 후쿠오카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 일본 후쿠오카 현 지하철역에서 8일 출근길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도쿄도와 후쿠오카 현을 포함한 7개 도부현에 한 달간의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020.4.9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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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마스크 쓴 후쿠오카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
일본 후쿠오카 현 지하철역에서 8일 출근길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도쿄도와 후쿠오카 현을 포함한 7개 도부현에 한 달간의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020.4.9
AP 연합뉴스

마스조에 전 지사는 그는 제1차 아베 내각 말기인 2007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2년 남짓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냈고, 2014년 2월부터 2016년 6월까지는 도쿄도 지사로 재직했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 코로나19 대책을 자문하고 있는 ‘기본적 대처 방침 등 자문위원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에게 부담을 강요하는 선언을 하려면 경제 전문가와 위기관리 전문가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자문위를 구성하는 16명은 변호사를 제외하면 감염병 대책 등 의료 분야 전문가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경제활동, 사회활동의 유지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큰 두 가지 목적의 균형을 잡으면서 양립시키는 것이 정치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기자회견 하는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020-04-08 도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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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긴급사태’ 기자회견 하는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020-04-08 도쿄 AP 연합뉴스

그는 코로나19 경제대책의 일환으로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0만엔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코로나19 대응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하면서 세대주의 월 소득이 코로나 발생 전보다 감소한 저소득 가구와 소득이 절반 아래로 감소한 고소득자를 제외한 가구를 대상으로 30만엔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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