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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봉쇄’ 인도 뉴델리 교민 220명 귀국길…6일 인천 도착

‘국가봉쇄’ 인도 뉴델리 교민 220명 귀국길…6일 인천 도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06 01:53
업데이트 2020-04-0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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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10일쯤 특별기 예정… 첸나이서도 530여명 전세기 추진 중

국가봉쇄령 속 확진자 3일 만에 2배 증가
누적 확진자 3588명, 사망 9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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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덮친 코로나19
인도 뉴델리 덮친 코로나19 인도 전역에 3주간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뉴델리에서 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음식이 있는 피난처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0-04-04 19:40: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인도에서 뉴델리 지역 교민 220여명이 5일(이하 현지시간)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는 최근 열린 이슬람 종교 집회에서만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태다. 인도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수는 1만여명 수준이다.

주인도한국대사관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주재원, 유학생, 여행객 등 220여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임시운항 특별기(KE 482편)는 이날 오후 7시 40분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인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전역에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라 대사관 측은 이들 교민의 공항 이동을 위해 통행 허가증 등 여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들은 발열 검사 등을 받은 뒤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6일 오전 6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 가자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 가자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입국자들은 대부분 14일간 자가 격리된다. 다만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별도 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한국대사관과 현지 한인회는 추가 귀국 수요를 조사해 뉴델리~인천 2차 특별기 운항도 추진할 계획이다.

뭄바이에서는 오는 10일쯤 특별기가 뜰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주뭄바이한국총영사관 측은 특별기 운항 허가도 받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뉴델리-인천, 뭄바이-인천 노선을 주 7회와 3회씩 운항하다가 지난달 초부터 중단한 상태다. 이번 특별기 운항은 기존 노선에 임시 항공편을 가동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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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인도의 코로나19 인도 의료진이 4일(현지시간) 보팔에서 경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열 검사 등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20-04-04 20:37:13
현대차·삼성전자 공장 있는 첸나이선 전세기 추진 중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공장 등이 있는 남부 첸나이에서는 한인회가 직접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첸나이한인회는 2차례에 걸쳐 최대 530여명의 교민을 한국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588명이다.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보다 확진자 수는 적은 편이지만 교민들은 열악한 현지 의료 인프라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3000명을 넘어선 시점은 전날 밤으로, 지난 1일 오후 확진자 수가 163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는 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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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형상화한 헬멧을 쓴 경찰관이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형상화한 헬멧을 쓴 경찰관이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뉴델리 종교집회서 1000명 집단 확진…2만 2000명 격리 중
인도에서는 특히 이슬람 종교집회 관련 확진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 관련 확진자가 1000명가량으로 불어났다.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이 이 종교 집회에서 비롯됐다. 무슬림 선교단체 타블리기 자마아트의 주관으로 며칠간 이어진 이 집회에는 외국에서 온 신자를 비롯해 수천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한 상태로 기도, 설교 등이 진행됐고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인도 곳곳과 각국으로 되돌아가 감염 확산의 거점이 됐다.

현재 참석자 또는 참석자와 접촉한 이 등 2만 2000명이 격리됐다.
코로나19 국가봉쇄로 귀향길 오른 인도 이주 노동자들
코로나19 국가봉쇄로 귀향길 오른 인도 이주 노동자들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주간의 국가봉쇄령을 내린 뒤 29일(현지시간) 뉴델리 외곽 가지아바드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이주 노동자들이 초만원 버스에 오르고 있다.
가지아바드 로이터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는 빈민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에서는 지금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발생했다. 면적이 5㎢가량인 다라비에는 100만여명이 몰려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 밀집해 생활하기 때문에 감염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상태다.

뭄바이에서는 다른 슬럼가에서도 이미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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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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